본문 바로가기

지식/경제이야기

나는 왜 ‘경제’를 알지 못하는 것일까 ?

"문맹은 생활을 불필요하게 만들지만 금융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 앨런 그린스펀(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어릴적 부모님이 TV를 틀고 지루한 정치, 사회, 경제 뉴스 등을 시청하면 옆에서 그것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마음 속으로 저건 ‘어른’이 되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나타나거나 생기는 것으로 생각해서 치부해버리곤 했다. 그러나 나는 어느새 어른이라고 생각했던 나이에 도달했지만, 저런 뉴스들은 아직도 나와는 상관없이 거리감 멀게 느껴진다. 그것은 내가 부모님 용돈을 받으며 안전한 세상에서 살아왔고, 사회를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니라 책상 앞에서 머릿 속으로 공부하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그런 능력이 생기지 않은 것이다. 즉,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지만 어느순간 나는 ‘경제 문맹’이 되어버린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에서 무제한 양적완화를 실시하고 금리를 낮춘다고 하는데, 이웃나라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고,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사상 최대라고 하는데 이것들이 전부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일까 ? 또한 앞으로 부동산은 어떻게 되는걸까 ? 생각하면 할수록 머릿 속은 뜨겁고 복잡해지며 그럴수록 온갖 뉴스와 이야기에 눈과 귀를 닫아버리게 되고 연예뉴스만 찾아보게 된다.

이것은 학교의 교육 시스템이 우리의 ‘현실적인 삶’을 반영해서 가르치기보다 자본주의 시장의 ‘무한경쟁’에 내몰고 정말 학교 공부라는 것은 어렵지만 막상 졸업해서 사회에 나와보면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지식들에 열정과 힘을 쏟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즉, 학교 시스템이 ‘경제 문맹’을 양성하고 있는 것이다. 학창시절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를 제외한 과목은 인생에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자연스럽게 생각했었다. 그러나 막상 취업해보면 우리가 힘들게 공부했던 지식들이 오직 시험만을 위한 ‘낭비’ 였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온다.

또한 영어 공부를 해보면 알겠지만, 우리 나라의 ‘전문 용어’들은 매우 생소하고 어렵다. 이것은 기득권 세력이 국민들의 알권리를 막기위해 일부러 단어를 최대한 어렵게 만들었으며, 이는 우리가 살아온 역사를 되돌아보면 충분히 그러한 추론이 가능하다. 즉, 국민들이 세상 흐름을 이해하지 못할수록 기득권 세력들은 쉽게 돈을 뺏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말의 표현이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면 영어단어를 찾아볼 것을 추천한다. 예를들어 ‘금리’라는 단어도 영어로 표현하면 ‘intersest rate(이자율)’라는 뜻이다. 영어를 찾아보면 의외로 쉽게 이해되는 표현들이 많다.

경제는 단순히 외우고 시험봐서 습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일어났던 역사적인 사건들을 먼저 이해해야한다. 대부분 ‘돈’과 관련되어 발생한 문제들이 많다. 즉, 과거에 일어났던 버블이나 전쟁 역사를 공부하다보면 현재 우리가 살고있는 시대의 흐름도 큰 의미에서 이해가 된다. 미중전쟁이 왜 발생했는지, 중동의 지역분쟁이나 브렉시트도 공부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된다. 현재의 큼직한 이슈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단 과거의 역사적인 사건들부터 공부할 것을 추천한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무언가를 외우거나 어렵게 생각해서 공부할 필요는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해서 읽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세상은 시시각각 변하고 과거와 현재가 비슷하더라도 면밀하게 따지면 계속 다른 조건이므로, 경제라는 것은 죽을때까지 공부가 필요한 것이다. 인생에서 몇번쯤은 우리에게 주어질 중요한 경제적 선택의 순간에 누군가에게 의지하거나 사기를 당하거나 욕심을 부리다가 버블 역사의 고점에서 물리는 등의 최악의 순간을 피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이라도 경제지식으로 무장을 해서 세상의 흐름에 반박하고 싸워나갈 필요가 있다.

 

 

'지식 > 경제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매도'란 무엇일까 ? ( A to Z )  (0) 2020.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