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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내몸사용설명서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은 신의 선물일까 ?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 우울, 분노, 슬픔 등 희노애락이라고 일컫는 감정의 출처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라는 궁금증이 문득 생긴다. 감정이란 매우 주관적인 것이다. 예를 들어,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매순간 사회구성원과 치열한 경쟁이 필수적이며, 누군가는 승리하여 행복감을 느끼는 동시에 패배한 자는 분노, 슬픔 등의 복합적인 감정을 느낄 것이다. 똑같은 결과를 두고도 이를 접하는 사람들은 서로 다른 목적과 이유로 인해 받아들이는 감정도 맥락이 나뉘어진다. 세상에는 항상 자신감과 활기가 넘치고 긍정적인 사고가 습관화 되있으며 모든 일에 승리를 반복하는 사람이 있으며, 어떤 사람은 매사에 부정적이고 의욕이 없는 사람이 있다. 패배에 익숙한 사람은 악순환의 연결고리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결국 자신을 볼품 없는 인간으로 묘사하거나 치부해버리곤 한다. 하지만, 이들의 차이가 신체 속의 신경전달물질 호르몬 '도파민'의 영향이라고 하면 납득할수 있겠는가 ?

지금부터는 도파민이란 무엇인지 알아보고, 이를 통해 어떻게 나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바꿀수 있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도파민은 중추신경계에 존재하는 신경전달 물질 호르몬으로 의욕, 행복, 기억, 인지, 운동 등 여러 방면으로 우리의 신체에 지속적으로 활력을 제공해주는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도파민은 쾌락이라는 보상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분비될때마다 우리는 기분이 좋아지고 어떤 것을 도전하고 싶게하거나 결심하게 만들어주는 대표적인 호르몬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맛있는 음식을 섭취하거나, 친구들과 게임을 하고, 집에서 야동을 보거나 술.담배 등을 하는 행위는 도파민을 강하게 분비시키는 상품들이다. 따라서 도파민은 중독과 관련이 깊은 호르몬이라고 불린다.

도파민은 세르토닌, 옥시토신, 엔돌핀 등과 함께 신체의 행복호르몬을 담당하지만, 강한 중독성으로 인해 나쁜 인식으로 받아들여 지는 경우가 많다. 정말 중요한 것은 하루에 분비 가능한 신경전달물질 호르몬의 양은 한계가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처음 운전을 접한 사람이 1시간정도 운전하고 집에오면 녹초가 되는 것도 몸속에 발달되지 않은 신경을 마구 사용함으로써 단기간에 엄청난 피로감이 쌓이고 느끼게 된다.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다. 자극적이고 중독적인 활동을 반복적으로 시도하면 도파민은 순간적으로 신체에 강하게 분비가 되는데, 이 경우에 도파민 수용체가 줄어들어 스스로 도파민에 대한 감수성을 낮추게 된다. 따라서 도파민을 남용하게 되면 일상 생활에서 행복감을 느끼게 되지 못하게 되어 자극적이고 충동적인 것을 찾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도파민 분비 작용에는 심리와 관련된 재미있는 부분이 있는데, 어떤 결과에 대해 예측이 가능하거나 불가능한 경우에 도파민이 다르게 작용하여 분비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남편이 퇴근하고 아내 모르게 설거지를 한 경우, 아내는 예측하지 못한 결과에 쾌감을 느끼는 도파민이 분비된다. 그리고 아내에게 설거지를 한다고 미리 언질을 한 경우에는 그 당시 도파민이 분비되고 막상 설거지를 할때는 도파민이 분비되지 않는다고 한다. 만약 설거지한다고 언질하고 실행하지 않은 경우에는 오히려 도파민이 역행할 수 있으니 그것은 주의하도록 하자. 

매사에 의욕이 없고 부정적인 사람은 '도파민'의 결핍을 겪고 있는 상황일 가능성이 높다. 도파민 결핍은 우울증과 관련이 있으며 피로, 무관심, 흥미 결여 등의 증상을 겪게 된다. 그렇다면 도파민의 수치를 늘리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될까. 그것은 도파민을 증가시키는 필수 아미노산 '페닐알라닌'을 음식을 통해 섭취해주는 것이다. 페닐 알라닌은 육류, 유제품, 견과류, 바나나, 초콜릿, 블루베리 주스 등을 통해 얻을 수 있으며, 하루에 30분 이상 산책을 하면, 신체의 호르몬 밸런스가 좋아지면서 신경전달물질 호르몬도 균형을 이룰 수 있다. 도파민은 양날의 검이라고 불린다. 이를 잘 활용하면 적절한 보상시스템을 통해 도전과 신체 균형, 긍정이라는 선순환을 만들수도 있지만, 잘못사용하게 되면 한없이 나락으로 빠질수도 있으니 조심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