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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내몸사용설명서

나이 들수록 뇌는 굳을까 ?

 

'태어난 순간부터 뇌세포는 계속해서 줄어든다.'

'나이를 먹어서 학습이 매우 힘들다.'

 

살면서 이런 말들을 들어보거나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필자는 사람들과 만나면서 '나는 틀렸어. 공부나 운동, 예체능과 관련이 없는 사람이야' 같은 비하적인 발언을 많이 들어보았다. 물론 태어나면서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이나 가정 환경에 따라서 사람마다 발전의 차이는 존재한다. 그렇다고 우리가 어떤 분야에 도전하지 못할만큼 연약하지 않으며 우리의 뇌는 생각한 것보다 훨씬 유연하고 노력하는 만큼 성장이 가능하다. 

 

오늘은 '뇌가소성'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일단 가소성이라는 말은 '변하는 것이 가능한 성질'이라고 할수 있겠다. 어떤 금속이나 플라스틱 등의 고체에 외력을 가하다 보면 탄성 영역을 벗어나 다시는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오지 않게 되는데 이 성질을 소성이라고 한다.

 

즉 뇌가소성이라는 말은 요약해서 '뇌가 변하는 것이 가능한 성질'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뇌신경 과학자들도 과거에 뇌는 변하지 않는 것으로 인식하였으나, 최근에는 연구 결과 등에 따라서 뇌는 평생동안 변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간의 뇌는 새로운 경험이나 지식, 정보 등을 접할 때 신경회로가 새롭게 만들어지고 강화되는 등 화학적 반응을 하게 된다. 이 신경회로는 학습과 노력을 통해서 강화시킬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처음 운전 할때 운전자는 많은 것이 어색하고 강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이것은 '운전'이라는 신경회로가 뇌에 존재하지 않은 상태에서, 연습 과정을 통해 신경회로가 점점 자극되고 발달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다. 

뇌가소성은 특히 뇌손상을 입은 환자에게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매너리즘에 빠진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동기를 제공해준다. 인간의 뇌는 늙어도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 사실을 애써 부정하며 젊을 때보다 학습 속도나 기억력이 줄어들었다고 반박할 것이다. 이것은 뇌가 늙었다기 보다는 우리가 이미 마음속으로 어떤 결론을 가지고 학습이 점점 귀찮고 아는 내용이라며 흥미를 잃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사람은 유년시절이나, 학창시절보다도 지금 현재가 가장 많은 인생과 학습을 통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인생의 황금기일 것이다. 즉, 우리가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과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미래에는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